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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 MOU, '크립토 윈터' 끝낼까? - 아크포인트 정윤호 이사
■ 진행: 김용갑 앵커 ■ 출연: 아크포인트 정윤호 사업총괄이사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크립토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아크포인트 정윤호 사업총괄이사가 매일경제TV 크립토Now에 출연해 중동 리스크 해소와 크립토 시장 전망을 짚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Q. 미국과 이란의 종전 소식이 크립토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 해소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크립토 시장은 이제 독립적인 투기 자산에서 글로벌 위험 자산으로 편입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동 긴장이 커지면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강세, 금리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큰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종전·휴전으로 호르무즈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어, 이번 합의 이후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비트코인 자체 펀더멘탈의 개선이라기보다 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Q.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올해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안전 자산 차원의 수요가 이어질까요? A. 비트코인은 아직 완전한 안전 자산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금이 수천 년간 안전 자산으로서 가치를 증명해 왔다면, 비트코인은 제도권 편입과 변동성 축소 단계에 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합니다. 지정학적 위기 초반에는 투자자들이 현금과 달러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나스닥 같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돼 함께 빠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정부 부채와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불신이 커질수록 대안 자산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았다기보다, '디지털 금이 될 수 있는 자산 중 하나'라고 봅니다. Q.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예고했고, 과거 가상화폐로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실제 실행되면 가상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A. 국가 단위에서 채택됐다는 사실 자체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를 호재로만 해석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비트코인의 가능성이 인정받는 동시에 제재 강도도 그만큼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관점으로 보는 게 좋습니다. 하나는 크립토가 국가 단위의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이런 사례가 늘수록 국가 단위의 감시와 제재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스탠다드차타드가 "가상화폐 겨울은 끝났다"며 6만 달러 수준을 저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어떤 근거이고, 이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A.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이 비트코인 5만9000달러 선을 저점으로 보며 크립토 윈터가 끝났다고 언급했습니다. 저점 확인 가능성은 어느 정도 커졌지만, 확실한 반등장을 단정하기는 조금 이릅니다. 악재의 정점은 지났지만, 진짜 사이클 전환은 유동성 유입과 자금 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아직 주식 시장에서 크립토로의 자금 유입과 유동성 전환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Q. 상승장이 온다면 과거처럼 비트코인이 알트코인과 함께 가는 장이 펼쳐질까요? A.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알트코인 상승장은 순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비트코인이 먼저 오르고, 이더리움과 대형 알트코인이 따라 오르며, 이어 중소형 알트코인, 마지막으로 밈코인 같은 고위험 자산이 상승하는 식이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투자자들이 훨씬 더 선별적으로 변했고, 기존 알트코인을 대체할 RWA 자산도 많이 편입·확산되고 있어 똑같은 장이 반복될지는 아직 의심스럽습니다. Q. 미국에서는 토큰화된 주식 거래 허용 가능성이 커지고, 일부 거래소는 이미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A. 미국 주식을 미국 외 거래소에서도 토큰화해 제공하고 있고, 레버리지도 가능합니다.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미국 SEC 규제 안에서 토큰화 주식을 어떤 프레임워크로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인가입니다. 최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EC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이 토큰화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고, 로빈후드·크라켄·코인베이스 같은 미국 기반 거래소들은 이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식을 코인처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Q. 이런 움직임을 크립토 시장의 제도권 편입 신호탄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A.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제도권 편입은 완료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코인이나 크립토 시장 전체가 인정받았다기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인정받아 전통 금융 인프라에 편입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다음 사이클은 단순한 크립토 상승장이 아니라, 전통 금융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 위로 올라오는 '제도화된 사이클'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크포인트 정윤호 이사와 크립토 시장 전망을 짚어봤다. ▶ 영상으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JB4jdRw4VrI
